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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기차 충전소 옆 무인점포 입점 전략과 매출 패턴
    무인 점포 2025. 7. 14. 09:08

    무인점포 창업에서 입지는 단순히 유동인구가 많은 곳보다, ‘고객이 체류하는 시간과 이유’가 있는 곳이 더 중요하다. 특히 자판기형 무인매장, 소규모 키오스크형 매장은 회전율보다도 ‘필요한 순간’에 노출되는 것이 핵심이다. 그런 의미에서 전기차 충전소는 지금까지 주목받지 못한 입지였지만, 오히려 가장 전략적인 입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2025년 기준 전기차 등록 대수는 300만 대를 넘어서며, 전국 공공·민간 충전소도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충전 방식은 대부분 20분~40분 이상 소요되며, 그 시간 동안 차량을 떠나 대기하거나 주변에서 간단한 소비를 하는 행동 패턴이 일반화되고 있다. 운전자는 차에서 내리거나, 동승자와 함께 근처 상가로 이동한다. 특히 고속도로 휴게소, 아파트형 커뮤니티 충전소, 주차장형 완속충전소의 경우 충전이 단순한 ‘필수 시간’이 아니라, 오히려 고객의 체류를 유도하는 소비 기회로 바뀌는 지점이 된다. 중요한 건 이 시간이 ‘심심함을 견디는 시간’이라는 점이다. 무언가를 꼭 사야 하는 건 아니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불편한 그 시간은, 누군가에게는 음료 하나, 과자 하나, 또는 즉석 아이스크림 하나로 채워지는 경험이 된다. 이 글에서는 전기차 충전소 옆 무인매장이 갖추어야 할 입지 조건, 고객 소비 흐름, 시간대별 매출 패턴, 그리고 실제 매출 구성 사례까지 구체적으로 소개한다. 충전소 옆 무인매장은 단순히 ‘지나가는 고객을 기다리는’ 점포가 아니라, ‘기다리는 고객을 만나주는’ 장소가 되어야 한다.

     

    전기차 충전소 옆 무인점포에 대해 설명하는 이미지

    전기차 충전소 옆 무인점포 입점을 위한 최적 입지 조건 3가지

    충전소 옆이라면 무조건 매출이 나올 것 같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입지에 따라 성패가 갈린다. 첫 번째 조건은 충전소의 성격이다. 완속충전 위주로 운영되는 충전소는 체류 시간이 길고, 차량 회전율은 낮지만 체류 고객당 구매 전환율이 높은 특징이 있다. 반면 급속충전 위주의 상업지형 충전소는 체류 시간이 짧고, 고객이 차량에서 내리지 않는 경우가 많아 매장 방문율이 낮다. 따라서 매장을 설치하려는 충전소가 어떤 고객 흐름을 갖고 있는지를 먼저 파악해야 한다. 두 번째 조건은 도보 접근성이다. 충전소와 매장 사이에 주차 공간, 도로, 계단 등이 있으면 고객은 매장을 ‘볼 수 있어도 들어가지는 않는다’. 이상적인 구조는 충전기에서 매장 입구까지 시선이 확보되고, 10초 이내 걸을 수 있어야 한다. 특히 실내형 충전소, 공용주차장형 충전소는 외부 진입 장벽이 없는 만큼, 매장이 바로 옆에 위치해야 유입률이 보장된다. 세 번째 조건은 충전 시간대의 분포다. 단순히 하루 평균 몇 대가 충전하는지는 중요한 정보가 아니다. 실제로 오전 8시, 오후 12시, 저녁 18~21시에 충전이 집중되는지, 아니면 특정 시간에만 몰리는지를 확인해야 제품 구성과 매출 흐름을 예측할 수 있다. 이를 위해선 해당 충전소를 직접 몇 차례 방문하거나, 관리주체를 통해 시간대별 차량 회전 데이터를 확보하는 것도 방법이다. 이 세 가지 요소가 입지 조건으로 만족된다면, 굳이 추가 광고 없이도 자연스럽게 유입이 발생하는 구조가 완성된다.

     

    충전 대기 시간에 최적화된 무인점포 제품 구성 전략

    전기차 충전 고객은 일반적인 무인점포 방문 고객과는 전혀 다른 심리 상태를 가지고 있다. 이들은 ‘뭘 사러 온 사람’이 아니라, ‘기다리는 중에 무언가를 할 사람’이다. 따라서 상품 구성은 단순히 잘 팔리는 것이 아니라, 체류 시간을 기준으로 해야 한다. 먼저 충전 시간 15~30분 이내의 고객에게는 빠르게 소비되고 쉽게 처리할 수 있는 상품이 적합하다. 예를 들어, 뚜껑을 따서 바로 마시는 음료, 손으로 먹기 좋은 과자, 컵라면, 아이스크림, 휴대용 커피, 핫바류 등이다. 충전 중 앉아있거나 차량 근처를 벗어나기 어려운 고객은 ‘복잡한 조리’를 요구하지 않는 제품을 선호한다. 반면, 충전 시간이 30분 이상 되는 고객이나, 가족 또는 동승자와 함께 있는 경우에는 보다 체류형 제품이 적합하다. 이들에게는 데워 먹을 수 있는 냉동 도시락, 미니 파스타, 즉석밥류, 간단한 디저트류, 또는 차량 관련 편의용품(충전 케이블, 방향제, 휴지, 물티슈 등)이 유효하다. 특히 최근에는 키오스크 결제 시 "충전 중 고객이신가요?"라는 버튼을 만들어 ‘추천 조합’으로 유도하는 전략이 주목받고 있다. 예: ‘충전 고객 세트: 아이스크림+음료+물티슈’ 4,800원 구성. 이러한 유도는 고객이 어떤 상황에 있는지를 매장이 먼저 인지하고 반응한다는 인상을 주어 구매 전환율을 높인다. 또한 리뷰를 남긴 고객에게 ‘다음 충전 때 쓸 수 있는 할인 쿠폰’을 발행하면 재방문 유도에도 효과적이다. 상품은 많을 필요 없다. 충전 시간에 딱 맞는 구성이면 된다. 고객은 기다림을 채워줄 제품만 있으면 충분히 반응한다.

     

    무인점포의 실제 매출 패턴 분석: 시간대 + 구매수량 + 객단가 흐름

    전기차 충전소 옆 무인매장의 매출은 하루 전체로 보면 일정한 것 같지만, 시간대별로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 오전 8시, 출근 전 충전을 하는 직장인이나 자영업자는 빠르게 섭취 가능한 제품을 선호한다. 주요 판매 제품은 컵커피, 냉장 샌드위치, 음료, 에너지바 등이며, 평균 구매수량은 1.2개 수준, 평균 객단가는 약 3,800원 안팎이다. 이 시간대에는 키오스크에서 결제까지의 동선이 빠르고, 제품 선택 시간이 짧은 특징이 있다. 점심시간대인 12시시는 충전과 식사를 겸하는 고객이 많아 도시락, 냉동 컵밥류, 컵라면, 아이스크림, 과자 등의 복합 구매가 이뤄진다. 평균 구매수량은 2.2개, 객단가는 6,500원대까지 올라간다. 제품 조합 구매가 활성화되는 시간대이므로 키오스크에 ‘2개 선택 시 10% 할인’ 등 프로모션을 노출시키면 구매 유도가 쉽다. 저녁 18시는 가장 매출이 높고, 가족 단위 이용자 비중이 늘어나며 간식류와 유아용 상품, 음료 조합이 함께 팔리는 특징이 있다. 평균 구매수량은 2.5개, 객단가는 7,500~8,000원 이상으로 올라간다. 특히 여름철에는 아이스크림류 매출이 집중되며, 충전 대기 고객 중 일부는 ‘그냥 가기 아쉬워서’라도 구매하는 경우가 많다. 이때 “충전 기다리며 달콤하게 한 입” 같은 감성형 문구가 효과적이다. 이처럼 충전소 옆 매장은 고정된 충전 시간 속에서 ‘소비의 이유’를 만들어내야 한다. 시간대별 흐름을 알고 상품 구성을 대응시키는 것만으로도 하루 매출 변동 없이 일정한 회전 수익을 만들 수 있다.

     

    충전소 옆 무인점포는 ‘기다림의 시간’을 파는 구조다

    무인매장을 창업하는 운영자들이 흔히 겪는 고민 중 하나는 ‘어디에 입점해야 고객이 올까?’이다. 하지만 충전소 옆이라는 입지는 이미 고객의 방문 시간이 정해져 있고, 체류 시간까지 예측 가능하다는 점에서 매우 전략적인 장소다. 이 구조의 장점은 광고 없이도 고객이 꾸준히 발생한다는 것이며, 단점은 구조를 이해하지 못하고 운영하면 ‘단순한 편의점’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점이다. 충전소 옆 매장을 무인점포로 설계하려면 반드시 고객 상태와 심리를 고려해야 한다. 기다림은 불편한 행위다. 그 불편함을 줄여주고, 기분을 채워주는 제품과 공간, 문구, 구성은 단순한 판매 이상의 경험을 제공한다. 결국 충전소 옆 무인매장은 ‘제품을 파는 공간’이 아니라, ‘시간을 소비하게 해주는 구조’다. 시간은 지나가지만, 그 시간 동안 고객에게 선택지를 줄 수 있는 매장만이 살아남는다. 충전 고객은 더 이상 잠깐 스쳐가는 존재가 아니다. 그들은 오늘도 30분이라는 시간을 소비하러, 당신의 매장 앞에 멈춰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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